"벼랑 끝에 서 있다", "막다른 골목에 몰리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등을 영어로는 어떻게 표현할까?
'one's back against the wall' 또는 'one's back to the wall'이라는 표현이 있는데 직역하면, "벽에(against/to the wall) 등을(one's back) 대고고"가 된다.
이 표현은 난처한 상황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거나 문제해결이 잘 되지 않는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는 표현인데 몇 가지 장면을 상상해 보자.
영화에서 가끔 나오는 장면 중에 범인이 쫓기다가 막다른 골목길에서
양 손바닥과 등을 벽에다 대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 또는 난처한 상황에 빠져서 벽에다 등을 대고 문제해결을 고민하거나 포기한 듯한 상황을 상상해 보면 'one's back against the wall' 또는 'one's back to the wall'의 의미가 "벼랑 끝에 서 있다", "막다른 골목에 몰리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등이 된다는 것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영어로 뜻풀이를 해보면, 'don’t see any way out of a problem'라고 할 수 있는데 이는 "문제로부터 빠져나갈 길을 찾아볼 수가 없다"는 뜻이고 의역하면, "난처한 상황을 해쳐나갈 방법을 찾지 못하다"라는 의미를 가진다.
또는 'to have very serious problems that limit the ways in which you can act'라고 뜻풀이가 되는데 이는 "당신이 행동할 수 있는 방법이 제한된 매우 심각한 문제를 가지고 있다"의 뜻인데 의역하면, "당신이 물러설 공간 없이 불리한 상황에 의해 코너에 몰려 있고 당신이 맞서 싸우거나 포기해야 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예문을 들어 보면,
In the closing few minutes, our team had its back to the wall but continued to fight gallantly.
몇 분 남지 않아서 우리 팀은 막다른 골목에 몰려 있었지만 씩씩하게 대결을 지속했다.
* gallantly : 용감하게, 씩씩하게, 당당하게
The bank has him with his back against the wall; he'll have to pay up now.
은행은 그를 막다른 골목으로 몰았다; 그는 이제 빚을 갚아야 한다.
He owes money to everyone. He really has his back against the wall now.
그는 모든 사람들에게 빚을 지고 있다. 그는 정말 이제 막다른 골목에 몰려 있다.
People act a lot differently when their back is against the wall.
사람들은 벼랑 끝에 서 있을 때 매우 다른 모습을 보인다.
The Mexican team has its back against the wall and must win tonight's game.
멕시코 팀은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어. 오늘 밤 경기에서 반드시 이겨야만 해.
[중얼중얼 잔소리]
'back'이라는 단어는 여러 용도로 쓰인다.
'back'은 “뒤”, “뒤쪽”이라는 뜻도 있지만
동사로서 “돌아가다”라는 뜻도 있고,
때로는 “등”, “허리”의 뜻으로도 쓰일 때도 있다.
'back'이 들어가는 표현들이 무수히 많지만
재미있고 알아두면 편리한 몇 가지 표현들을 알아보자.
요즘은 자동차 기술이 발달해서 후방카메라가 달려있는 차들이 많다.
후방카메라 직전에 나왔던 것이
후진할 때 경고음을 내주는 장치다.
그것이 바로 'back-up sensor(백업센서)'이다.
그렇다면 후진을 영어로 뭐라고 해야 할 지 감을 잡았으리라 생각한다.
다른 사람한테
“차 좀 뒤로 빼주실래요?” 라는 표현을 한다면
아주 간단하다.
'Back up, please!'
외국에서 생활 하다 보면
이런 간단한 표현조차 못해서 고민하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가 있다.
좀 전에 언급했던 "후방카메라"는 덤으로 얻을 수 있는 단어다.
"후방카메라"는 'backup camera'라고 하면 된다.
여기서 필자가 하고 싶은 말이 하나 있다.
어릴 때부터 몸에 두드러기가 나는 것을 알레르기라고 들어왔다.
그래서 대충 통밥으로 알레르기라는 말이 영어에서 온 줄 알았는데
영어로는 'allergy'라고 해서 발음이 “알러지” 또는 “앨러지”다.
둘 중에 어떤 발음으로 해도 다 알아듣는다.
그러나 “알레르기”라고 발음하면
전혀 못 알아듣는 게 현실이다.
어릴 때부터 "알러지"로 들어 왔었더라면
스펠링은 몰라도 영어표현을 배울 때
그냥 "알러지"라고 하면 쉽게 알아들었을텐데
"알레르기"는 뭐고 "알러지"는 뭔가?
외국어를 한글로 표기하는 방식에 대한
보다 현실적이고 전문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감히 생각해 본다.
일제 식민지 시절 일본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외래어 표기법을
그대로 쓰고 있어서 그런 부분도 있다.
지금부터라도 하나하나 고쳐나갔으면 하는 바램이다.
"후방 카메라"라는 말은 한국사람들한테 익숙한 표현이고
가끔 사용하지 않는다고 잊어먹는 말이 아니다.
가끔 'backup camera(백업카메라)'라는 말을 써 주면
외국에 와서 생소하지 않게 사용할 수가 있다고 본다.
물론 여기서 국어사랑이니 한글사랑이니 여러가지 이견이 있을 수 있지만
어차피 "후방"이라는 말은 한자어이고,
"카메라"는 외래어이지 않는가?
한글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름을 지었다면
처음부터 "후방카메라"가 아니고 "뒤쪽카메라", "뒷카메라" 등으로
표현했어야 하지 않을까?
아무튼 필자의 생각은 그렇다.
다시 'back'으로 'back'해 보자.
'요통'은 영어로 뭐라고 하면 될까?
허리가 너무 아파서 병원에 갔는데
뭐라고 해야 의사가 한번에 알아들을까?
두통은 머리라는 단어 'head'에 통증이라는 접미어 'ache'가 붙어서
'headache'라고 한다는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다.
요통도 마찬가지 'backache'라고 하면 되는데
실제로는 'pain in the back'이라는 표현을 더 많이 쓴다.
통증이라는 단어 'pain'을 써서
'pain in the back'이라고 하면 된다.
병원에 가서 'I have pain in the back.'이라고만 하면
허리가 아파서 온 지 금방 알고 치료나 처방을 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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